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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산간호대학교 4학년 실습소감문입니다. (4/16~27)
작성자 양갱 작성일 2018-04-30 01:22:35
내용

<실습 후 정신 대상자에 대한 견해>

이번 실습은 '정신 질환은 고칠 수 없는 만성질환일 거야', '정신질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에 대해 숨기고 부끄러워 할 거야' 라는 생각이 저의 그릇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회원님들과 많은 대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질환을 인정하고 누구보다 더 관심을 가지며 회복하려 노력하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공적으로 독립하여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정신질환자는 사회에서 우리와 같이 생활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저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반성하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조그마한 변화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이번 실습을 하며 저에게 일어난 변화는 치료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과, 정신과에 대한 저의 생각의 변화입니다.

작년 정신과에서 실습은 먼저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어려웠었고, 환자분들의 말씀에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실습하는 일주일 내내 진전이 없어 많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실습을 그렇게 아쉽게 끝내서 이번 실습에는 꼭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실습 첫 주에는 이 질문이 회원분에게 실례가 되는 부분은 아닐까, 기분이 상하시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깊은 얘기를 나누지 못하였는데 국장님께서 '그것은 내 속단일 수 있다', '만약 그 질문을 해서 회원분께서 기분이 상하셨으면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면 되는 부분이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망설였던 질문을 했는데 오히려 긴장했던 저와 다르게 무덤덤하게 얘기해주시는 회원님의 모습을 보고 이런 나의 생각들이 회원님들과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요인이지 않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여러 회원님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공감, 경청, 반영 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과 같이 전에 정신과 실습에서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서 '아, 나는 정신과와는 안 맞는구나', '내가 환자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습에서 치료적 의사소통이 많이 원활해지고, 회원분들이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선생님한테 얘기하니까 속이 후련해요'라고 말씀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잘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정신과는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점 혹은 생각>

처음에는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회원분과 대화를 할 때도 대답에 경청하기보다는 '다음 질문을 뭘 하지?', '개방형질문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대화가 끊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화가 오래가지 못하고 끊길 때가 많았고,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라기보다는 사무적인 대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런 생각들을 버리고 회원님의 대답에 경청하고, 기다려주며 대화의 흐름대로 질문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갔고,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실습은 지난날의 저를 많이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원장님, 국장님, 많은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셔서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실습을 해왔지만 이번 실습은 나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주 동안 많은 조언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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