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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산간호대학교 4학년 실습소감문입니다.
작성자 맥반석 작성일 2018-04-15 18:29:06
내용

실습기간: 2018.04.02 ~ 2018.04.13

 

<실습 후 정신대상자에 대한 견해>

정신간호실습을 나가기 전에는 스스로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 실습에서 마음사랑병원으로 정신간호실습을 처음 나갔을 때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생각들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세상으로 실습 오기 전에는 정신대상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상태라고 생각했었는데, 첫날 실습을 하는 동안에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정신대상자가 간단한 일상생활은 수행할 수 있지만 생각을 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일들은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곳에 계신 정신대상자분들은 생각을 하고 표현도 해야 하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활동들을 매일 수행하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에 열리는 팀별 활동과 오후에도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정신대상자가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참여해주셨습니다. 저도 항상 회원분들과 함께 팀별 활동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활동을 잘 수행하실 수 있을까?’라는 편견이 깨질 만큼 회원분들이 정말 열심히 활동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회원분들이 더 잘 수행하는 활동들이 많아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기관보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세상에서 실습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실습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학생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위에서 말한 정신대상자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세상에서는 정신대상자에 대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 계신 모든 회원분들이 자연스럽게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실습을 하면서 아름다운세상에 계신 분들을 환자가 아니라 말 그대로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회원분들에게 내가 직접 도움을 주기 보다 방향을 알려주기만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신대상자에 대한 인식 말고도 변화한 점이 있다면 바로 표현에 대한 적극성입니다. 저는 원래 먼저 다가가지 못 하고 표현하기도 어려워하는 성격인데 이곳에 실습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뀔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회원분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망설여졌지만 몇몇 회원분들이 먼저 다가와 주신 이후에는 용기를 얻고 다른 회원분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는 회원분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하고 장난도 칠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 함께 즐겁게 게임도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의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세상에서는 원장님과 국장님과 함께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그때마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표현의 적극성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세상에서의 실습 경험이 어떤 상황이 되어서도 먼저 다가갈 수 있고 망설임 없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상자와 의사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느낀점 혹은 생각>

대상자와 의사소통을 하기에 앞서 무슨 주제로 말을 걸어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회원분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고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는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기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고 나니 회원분들께서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어려웠던 점은 증상에 대한 이야기나 목표에 대한 이야기 등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처음부터는 깊게 이야기를 나누기는 힘들었고,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누고 함께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등 라포를 형성하고 나니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실습 초반에 국장님께서 다른 간호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치료적 의사소통을 해보라고 하셨을 때 치료적 의사소통에 대한 개념도 정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처음 의사소통을 연습할 때는 개방형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연습을 하고 나니까 치료적 의사소통에 대한 방향이 잡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에게 치료적 의사소통을 적용하는 것은 휠씬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른 간호학생들과 미리 치료적 의사소통 연습을 하고 나서 대상자에게 개방형 질문을 하고 공감에 대한 반응을 하니 훨씬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대상자와 더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대상자와 완벽하게 치료적 의사소통을 나누기는 어렵지만, 치료적 의사소통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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